“저렴한 가격에 PC도 사고, 경품도 타 가세요.”
용산 선인상가 2층 제이테크(대표 정진호)에서는 요즘 PC를 사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PC·자전거·프린터·모니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가 한창이다. 31일까지 PC나 관련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내달 3일 추첨을 통해 이 같은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화점·양판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상가에서는 경품행사가 자연스럽고 흔한 일이지만 매장마다 이해 관계가 서로 다른 용산 집단전자상가에서 이 같은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정진호 사장은 “이번 행사는 올들어 두 번째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했다”며 “매장을 보다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문을 연 조립PC매장 제이테크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2∼3년 사이에 작은 매장 6개를 합친 규모로 커졌다. 단골도 제법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매장의 손님이 늘어난 데는 이벤트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소중히 간직하고 지켰기 때문이다. 매장 한 쪽에 AS 관련 소비자 규정을 눈에 띄게 크게 붙인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처음에는 집단상가매장들과 마찬가지로 고객과의 분쟁도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규정을 제대로 알려주고 이를 소비자에게 이해시키면서 소란이나 분쟁이 현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소비자와 직원의 일대일 상담도 고객의 신뢰쌓기에 도움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즉 일대일 맞춤상담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것. 게다가 요즘처럼 온라인 쇼핑이 가격경쟁력을 우위로 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일대일 상담은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사은 이벤트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약속을 제대로 지킬 줄 아는 매장으로 자림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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