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폰 `韓-日戰` 점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위성 DMB가입자 전망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주도권 다툼중인 한국과 일본이 디지털TV를 탑재한 휴대폰 시장의 선점경쟁에 들어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이동중에 휴대폰을 통해 TV시청이 가능해지면서 디지털TV와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디지털TV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디지털TV폰을 구매해야 하는 위성DMB 가입자는 국내만 내년 50만명을 시작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08년에는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디지털TV폰은 앞으로 전세계적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년중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TV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김행우 상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3.5인치의 화면이 장착돼 위성DMB용 단말기로 적합하다”며 “위성DMB용 단말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내년에 상용화한 디지털TV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TV수신장치를 내장한 아날로그 방식의 TV폰을 출시한데 이어 20일 선보인 스마트폰에도 TV기능을 장착, 본격적인 디지털TV폰 시장진입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국내 위성DMB 서비스 일정에 맞춰 내년중에 디지털TV폰을 내놓을 계획으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관계인 일본업체들이 한국보다 한발 앞서 디지털TV폰을 구현, 국내 업체들을 긴장케 만들었다.

 NEC는 지난 10일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수신기를 탑재한 디지털TV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비록 배터리 문제로 1시간밖에 TV를 시청할 수 없는 시험 제품이었지만 처음으로 디지털TV와 휴대폰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NEC는 오는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통신전시회인 ‘텔레콤2003’에 이 제품을 내놓아 바람몰이에 나선 후 오는 2005년 WCDMA용으로 상용 디지털TV폰을 대당 60만∼70만원의 가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디지털TV폰은 가격적으로도 국내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인데다 디지털TV 구현기술이 뛰어나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국내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위성DMB 가입자 전망(단위:만명)

 연도 가입자

 2004 50

 2005 100

 2006 220

 2010 800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