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수출가격 `밀리언 달러`시대

국산 온라인게임의 수출가격이 ‘밀리언달러시대’에 진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 온라인게임의 수출 조건이 최하 개런티(계약금) 20만∼30만달러에 러닝로열티를 받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최하 개런티 수준이 최고 10배에 달하는 100만∼200만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이종현 사장은 “게임 수출가격의 미니멈 개런티가 100만달러 이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게임산업 변방국인 한국이 온라인게임으로 세계 게임산업의 중심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온라인게임에 관해서는 한국이 최고 강국의 이미지를 선점한 만큼 더욱 좋은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온라인게임 수출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국산 온라인게임이 수출돼 좋은 성적을 속속 거두고 있는 데다 이번 여름에는 유난히 대작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써니YNK(대표 윤영석)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공동퍼블리싱하고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의 경우 현재 오픈베타서비스가 진행 중이지만 개런티만 100만달러는 기본이고 200만달러를 부르는 외국업체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의 야심작 ‘코룸 온라인’도 비공개서비스 중이지만 미니멈 개런티가 20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차기작 ‘리니지2’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중국·일본·대만 등 현지합작법인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수주경쟁 자체는 없지만 현지법인들과의 계약금 규모가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산 온라인게임 중 밀리언달러시대를 연 첫 게임은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의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로 소프트맥스는 일본지역 독점서비스를 조건으로 지난 1월 일본 넥슨재팬으로부터 계약금 100만달러에 러닝로열티 30%를 받는 조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도 최근 중국 하이훙그룹과 계약을 맺고 온라인게임 ‘A3’를 계약금 220만달러에 매출액 20%를 러닝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수출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하이훙과 공동으로 중국 현지에 자본금 500만달러의 합작법인도 설립키로 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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