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상용 와이파이 `먹구름`

가정이나 기업뿐 아니라 대학교·정부기관들의 와이파이(WiFi) 제공이 늘고 있다. 와이파이는 반경 300피트의 핫스폿을 이용해 무선으로 여러 대의 컴퓨터의 초고속인터넷을 공유하게 하는 기술로 무허가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이 비교적 쉽고 저렴하다.

 서비스업체도 늘어 뉴욕의 경우 버라이존에 가입했거나 맥도널드 식당에서 특식을 먹는 조건으로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신형 노트북들이 와이파이 네트워크 자동감지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구형 노트북들은 무선카드만 설치하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감지할 수 있어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널리게 된 셈이다.

 하지만 공짜 무선인터넷이 늘면서 공공장소에서 핫스폿 사용료를 받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반도체업체 인텔 등의 ‘성장엔진’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비즈니스 여행객이 많이 사용하는 공항 등 일부 장소를 제외하면 공공장소에서 사용 요금을 받는다는 와이파이 사업모델은 실패로 끝날 공산이 적지 않다.

 프로브리서치의 데이비드 체임벌린 애널리스트는 “통신회사들이 커피점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큰 돈을 벌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 내 가정이나 사무실 외에 공공 핫스폿은 5000여곳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2700곳은 무선 통신회사 T모바일이 운영하며 주로 스타벅스 커피점과 보더스 서점에 설치돼 있다. 얼라이드비즈니스인텔리전스(ABI)의 팀 셸턴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캐나다의 핫스폿 수가 연말까지 1만2400곳, 오는 2008년까지 7만800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업계가 핫스폿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업무 출장 직원이나 인터넷 중독자들이다. 미국 내 노트북 컴퓨터 매출이 지난 1분기 17%, 전세계적으로는 14% 늘었지만 가트너의 켄 듈레이니 애널리스트는 매출증가가 와이파이의 유행이라기보다 가격인하와 노트북 성능향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팍스어소시에이츠의 최근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와이파이 핫스폿 접속자는 3%에 불과했으며 이 중에서 와이파이 유료 가입자는 5%에 머물렀다.

 상용 와이파이 업체들의 앞날은 밝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선인터넷의 보안 우려 때문에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이 가정이나 공공시설 내 핫스폿에서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우존스 등은 업무용이라도 무선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와이파이 사용에 대한 비관적 견해들이 대두되면서 통신회사들은 와이파이 혼합 서비스 요금제를 개발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버라이존은 뉴욕의 공중전화 1000대 이상을 버라이존 인터넷 가입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핫스폿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업모델이 끝까지 생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AOL 등 인터넷회사들이 인텔·AT&T·IBM의 합작회사인 코메타네트웍스와 같은 와이파이 제공업체로부터 핫스팟 접속을 도매로 구입해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황도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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