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새마을운동을 추진한 지 벌써 2년이 됐군요. 도농간 및 농어촌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한 인터넷새마을운동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이젠 국내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6월 말 경북 성주시 도흥리에서 인터넷새마을운동 선포식을 개최한 뒤로 만 2년을 맞는 이의근 경북도지사(65)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 78년 대통령비서실 새마을담당 비서관과 80년 내무부의 새마을 지도과장을 역임할 당시 새마을운동을 시책화시킨 주인공인 그가 20여년 만에 다시 인터넷새마을운동을 제안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새마을운동은 지식정보시대의 신 새마을운동으로 과거 경북에서 일어나 조국근대화의 불씨가 됐던 새마을운동과 같이 인터넷새마을운동을 전개, 정보사회를 앞서가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는 추진 2년이 된 인터넷새마을운동의 취지를 감회섞인 어조로 새삼스럽게 강조했다.
인터넷새마을운동은 지난 2년 동안 정부예산을 포함해 400억여원이 투자됐으며 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곳의 정보화마을과 271개소의 정보센터가 설치됐다. 또 그동안 105만여명의 정보화교육, 20.4%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인터넷새마을운동의 성과와 관련해 “무엇보다 농어민들이 정보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한 것을 가장 큰 보람이자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도 정보화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20개 정보화마을이 제각각 특화된 아이템을 갖고 추진돼 전국 정보화마을의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지방분권화 차원에서 볼 때 문화의 IT분권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는 특정 지역과 일부 엘리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지방분권은 모든 소외된 지역과 계층이 문화적 혜택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IT는 바로 문화의 분권화를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그는 “투어레이싱게임과 사이버유교박물관, 사이버대가야박물관, 모바일 관광안내시스템, 사이버장터 포털시스템, 안동투어체험관 등 도가 이미 개통했거나 추진중인 사업들 모두 경북도가 가진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IT와 접목해 디지털화하는 문화의 IT분권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역 정보화의 활성화와 더불어 경북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될 첨단산업 육성과 관련해 이 지사는 소재 및 부품산업 지원, 바이오산업 육성, 모바일 클러스터 조성 등을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ET시론]AI 인프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자(垓子)를 쌓아라
-
3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4
[기고] 딥시크의 경고…혁신·생태계·인재 부족한 韓
-
5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6
[ET단상]국가경쟁력 혁신, 대학연구소 활성화에 달려있다
-
7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8
[콘텐츠칼럼]게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방안
-
9
[ET시론]양자혁명,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 기술
-
10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문서기반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마중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