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경쟁사인 피플소프트를 인수하기 위해 전력하는 가운데 최고마케팅임원이 전격 사임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에서 14년 동안 근무해온 베테랑인 마크 자르비스<사진> 최고마케팅임원이 지난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도 불렸던 그는 오라클의 인터넷 전략을 수립, 진두지휘한 핵심 경영인이었다. 그의 사임과 관련해 제니퍼 글라스 오라클 대변인은 “사임이유를 모르겠지만 그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자르비스의 임무는 모건스탠리에서 유명한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지난 5월 오라클에 합류한 찰스 필립스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르비스 이외에도 북미지역 판매총괄인 조지 로버츠 부사장도 함께 사임했다.
카리스마적 기질을 가진 엘리슨이 이끄는 오라클은 지난 수년 동안 여러명의 고위 경영진을 떠나 보냈다. 즉 2000년 6월에는 당시 오라클의 2인자였던 레이 레인 사장이 물러났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2000년 11월에는 개리 블룸 부사장이 사임해 현재 베리타스 CEO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제이 너스봄 부사장이 오라클과 작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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