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성현 로커스 태국법인 사장

 콜센터 구축업체인 로커스가 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지법인이 설립된 지 3년만에 태국생명, 크룽타이은행, TOT 같은 태국 굴지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쯤엔 태국 매출이 국내 매출에 근접할 태세다.

 로커스 태국법인 임성현 사장(43)은 그 성공을 이끈 주역이다. 로커스 창립 13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6일 태국 현지직원 전원을 이끌고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임 사장은 태국 사업에 대해 한마디로 “너무 재미있다”며 내년 1000억원 매출을 자신했다.

 “태국은 2005년 WTO 가입을 앞두고 시장 개방이 이루어지면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콜센터 구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5년내에 시장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입니다. 마켓리더인 로커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겠죠.”

 로커스 태국법인은 대형 콜센터를 필요로 하는 3대 산업분야인 보험, 은행, 통신에서 각 분야 1위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제는 시벨, 오라클, 시스코 등 해외 유명 솔루션업체들이 먼저 찾아와 제휴를 제의할 정도다. 임 사장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임 사장은 “태국 현지업체들은 아직 준비가 덜 됐고 외국계 대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콜센터 구축에까지 신경쓰지는 못하고 있다”며 로커스의 태국내 시장 지위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태국 시장에서 성공을 일구어 낸 임성현 사장의 다음 목표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태국의 성공모델을 옮겨가는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로커스의 거점입니다.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콜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초 쯤에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도 오피스를 열 예정입니다. 앞으로 5년간 해외시장에서 매년 100∼200% 성장이 가능합니다.”

 임 사장은 “수요포화에 대비해 콜센터 아웃소싱, 비즈니스 컨설팅 등 지속성있는 사업도 준비중”이라며 5년후 해외사업 전략도 미리 귀띔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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