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일명 전자태그) 분야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과 일본이 내년에 세계 표준 RFID 단말기(리더)를 내놓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RFID 리더는 물론 칩 표준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MIT가 주도하는 ‘오토ID센터’와 일본 기업들이 중심이 된 ‘유비쿼터스ID센터’는 내년까지 두 진영의 RFID 칩 규격을 동시에 수용하는 공용 리더 시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두 진영은 또 향후 이용자가 규격의 선택문제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공용 리더 개발에는 미국·유럽 기업 80여개사가 참여하는 오토ID센터와 일본·한국 기업 180여개사로 구성된 유비쿼터스ID센터, 그리고 일본 통신총합연구소가 참여할 예정이다. 두 진영은 이번 기회에 아예 규격을 통일하기 위한 교섭까지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내년에 선보일 시제품이 RFID 리더의 전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두 진영간 협력관계가 지속될 경우 RFID칩 규격 통일은 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RFID는 초소형 IC칩을 제품에 내장시켜 재고 관리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네트워크로 관리할 수 있어 ‘유통의 혁명’을 가져올 수단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유럽·미국·일본에서 이용하는 무선 주파수대역이 서로 달라 초기 보급에 혼란을 일으켜왔다. 따라서 개발되는 시제품은 현재 사용되는 모든 주파수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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