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17일 텔슨전자가 과중한 차입금과 이자비용 문제를 서울 도곡동 사옥매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단말기 수출지역 및 제품군 다변화도 하반기 실적개선의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사옥매각으로 450억원 이상의 영업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연간 70억원의 이자비용 감소와 238원의 EPS증대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의 적극적인 의지처럼 9월말 이전까지 사옥매각이 완료되면 이자비용부담 경감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단말기 수출지역이 중국 일변도에서 미국, 동남아 등으로 확대되고 단말기 품종도 CDMA 일원화에서 GSM까지 다변화되는 등 매출확대의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유화증권은 텔슨전자의 미주를 포함한 중국외 지역 수출비중이 올해 12.0%에서 내년 34.0%로 확대되고 GSM매출비중도 올해 11.8%에서 내년 21.1%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화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1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실적향상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이 적절한 매수기회라고 판단된다”며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20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재무부담을 경감시키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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