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실리콘밸리의 최첨단 호텔

이제 새너제이에 있는 발렌시아호텔에 도착한 후 프런트데스크부터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그저 차에서 내려 도어맨이 신용카드를 전자판독기(사진)에 등록하는 것으로 투숙 절차가 끝난다. 도어맨이 허리춤에 차고 있는 휴대 컴퓨터로 예약을 확인한 뒤 즉석에서 마그네틱 방 열쇠를 건네줄 것이다.

 또 객실에 들어가면 인터넷전화로 최근 주식 시세와 비행기 착륙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로비와 회의실에는 와이파이(Wi-Fi)라는 무선인터넷이 제공돼 노트북 컴퓨터로 e메일과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전화는 괜찮은 식당도 안내해준다.

 발렌시아호텔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고급 호텔들은 기존 건물에 와이파이와 인터넷폰을 설치하고, 신축 건물에는 추가로 비지니스맨을 위한 최신 기술도 서비스하고 있다.

 발렌시아그룹 매슈 너스 부사장은 “투숙객의 요구에 맞게 호텔을 바꿔야 한다”며 “특히 실리콘밸리 방문객의 가장 중요한 요구는 하이테크”라고 꼽았다.

 댈러스에 있는 윈드햄인터내셔널도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토론토 소재 포시즌호텔&리조트는 지난해 7월 온라인 공사를 완공해 로비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 접속은 물론 전세계 27개국 58개 체인점 호텔방에도 1초에 1.544Mbps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T1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은 인터넷을 필수적인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기술회사들은 주총이나 전시회, 종업원 휴양 목적으로 호텔을 사용할 때 종종 와이파이가 가능한 장소를 요구하기도 한다.

 240개의 객실을 갖춘 발렌시아호텔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유럽풍 주상복합 거리인 산타나로우에 세워졌다.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발렌시아그룹은 샌안토니오에서 발렌시아리버워크호텔도 운영 중이다.

 발렌시아호텔은 시스코시스템스와 HP 등 실리콘밸리 기술 대기업의 도움으로 객실의 경우 초당 최고 100MB 유선인터넷을, 호텔 근처 42에이커에 달하는 산타나로우 지역에서는 와이파이 무선인터넷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이 호텔 객실은 장거리전화를 제외하곤 무료 인터넷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이 설치돼 있어 투숙객은 하루에 12달러95센트만 더 지불하면 로스앤젤레스 소재 NXTV가 제공하는 주문형 비디오와 광대역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발렌시아호텔 숙박료는 개장 기념행사 기간인 오는 9월 1일 노동절 때까지 주중 169달러다. 너스 부사장은 호텔 투숙객의 75% 정도가 비즈니스맨이라고 밝혔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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