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보안장비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무선랜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 액세스포인트 중심의 무선랜 보안솔루션과는 별도로 보안 및 인증기능만을 전담하는 무선랜 보안장비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무선랜 보안장비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 올해는 1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기업의 장비운용 결과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외 업체들간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썬텍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성영익)은 IPSec(Internet Protocol Security) 기반의 가상사설망(VPN) 방식 보안장비인 미국 버니어네트웍스의 ‘액세스매니저(AM)6500·컨트롤서버(CS)6500’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KT 서울연구센터 및 대덕 연구센터에 장비를 공급한 이 회사는 현재 2개 협력사와 함께 기업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썬텍 황재엽 영업이사는 “버니어의 장비는 무선랜 보안뿐 아니라 웬만한 네트워크 관리 기능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의 무선랜 보안 강화를 위해 적합한 장비”라고 강조했다.
퓨전인텍(대표 이선형)은 전세계 인증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펑크소프트웨어와 손잡고 국내 무선랜 보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무선랜 인증솔루션인 ‘스틸-벨티드(Steel-Belted) 라디우스서버’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인 ‘오디세이’를 대한생명에 구축하며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퓨전인텍의 이선형 사장은 “대한생명을 통해 보안솔루션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대기업은 물론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도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산업체 진영에서는 엑서스테크놀로지(대표 유동호)가 독자 개발한 무선랜 인증서버 ‘AS시리즈’를 KTF와 삼성플라자에 잇따라 공급하며 외산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엑서스는 AS시리즈가 국산 무선랜 장비와 완벽한 호환이 가능하며 네트워크 규모 증가에 따른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엑서스 유동호 사장은 “국내 무선랜 보안장비 시장은 이제 막 열리는 상황이라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앞으로 협력업체와의 공동 영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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