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월드`참가 유일한 토종벤처 `엔써티`

17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A월드2003전시회에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벤처 기업이 있어 화제다.

 지난 4월 CA가 기술력 있는 협력업체에 부여하는 ‘CA스마트’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엔써티(대표 박성원)는 이번 행사에서 유무선통합시스템관리솔루션을 출품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A의 유니센터(SMS)솔루션을 바탕으로 엔써티가 자체 개발한 유무선통합시스템관리솔루션 ‘리모트센터’는 기업 내부 시스템의 장애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스템 관리자가 바깥에서 PDA와 같은 모바일 단말기로 원격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기업용 관리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주역인 박성원 엔써티 사장은 지난 2001년 창업 전까지 KTF 정보시스템사업부문에서 근무한 통신분야 전문가다.

 “세계적인 이동통신시스템을 연구해 왔기 때문에 모바일에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관리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유선기반 기술에만 집중하는 데 착안해 모바일 기술과 시스템 관리 기술을 접목한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엔써티는 유무선통합시스템관리 기술로 CA스마트 인증뿐 아니라 IBM, BMS 등 세계 유수의 IT 업체로부터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들 업체의 현지 법인들이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엔써티의 솔루션을 함께 제안하는 다국적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순수 국산 기술이라는 이유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논리가 통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또 마케팅이나 영업력 없이 기술력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과 경쟁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들에게 없는 기술을 개발해 내수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을 찾는 것이 중소 솔루션 업체의 성공 비결이라고 확신합니다.”

 박성원 사장은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각국의 벤처기업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 기술력만으로 CA를 사로잡은 작은 거인들과 손잡고 글로벌 무대에서 ‘코리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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