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오프라인 의류업체들이 침체일로를 거듭하는 가운데 옥션의 온라인 의류 거래액은 급신장세를 기록,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옥션(대표 이재현)은 올 상반기 의류 거래금액이 464억30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무려 9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의류 판매액이 573억8000만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동안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 정도가 팔려나간 셈이다.
품목별 거래량을 보면 남성의류가 작년 대비 114% 늘어난 119억8000만원, 여성의류가 114% 늘어난 248억3000만원, 캐주얼이 66% 증가한 68억5000만원, 아동의류가 105% 늘어난 24억9000만원어치씩 판매됐다.
옥션 측은 전반적인 의류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의류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의류판매자들이 유통채널로 대거 옥션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옥션에서는 ‘재고’ ‘창고방출’ ‘폐업정리’ 등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의류제품이 200여종에 이른다.
옥션 박주만 상무는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 판매자를 대상으로 판매자를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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