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GSM이냐, 미국 CDMA이냐?’
이라크에 건설할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둘러싸고 유럽 GSM와 미국 CDMA 진영이 막판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등 연합군이 이라크에 생필품을 공급하기 위해 운영하는 연합물자공급청(CPA) 고위 관계자를 인용, 이라크 이통기술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CPA 대변인이 “(이라크 이통기술을) 미국 CDMA가 아닌, 유럽 GSM을 선택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던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이라크 이통기술 선정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6∼7월로 계획됐던 이통사업자 및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라크에 있는 폴 브레머 미국 행정청장은 “이통기술표준을 결정하는 것은 이라크의 임시정부에 해당하는 행정위원회가 출범한 후 해외투자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1∼2개월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알카텔과 노키아 등 GSM과 미국 퀄컴을 중심으로 한 CDMA 진영은 각각 이라크 통신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최근 자국 이통기술을 채택하도록 막판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2600여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라크가 최근 10여년 동안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면서 통신기반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통신망을 건설하는 데만 수천만달러의 초기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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