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던 외국계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7일 닛칸코교신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모토로라가 일본내 100% 자회사인 도호쿠세미컨덕터의 생산라인 일부를 후지필름마이크로디바이스에 양도했다. 또 지난달 30일 미국 LSI로직은 일본 쓰쿠바 공장의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1년과 2000년에는 각각 IBM, 텍사스인스투르먼츠(TI)가 일본내 반도체 생산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이런 철수 배경에는 반도체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과 최근의 생산거점 집약화 추세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도호쿠세미컨덕터는 모토로라와 도시바의 공동 출자로 설립돼 2001년 1월에 모토로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었다. 매각된 공장은 전체 2개 라인 중 지난해 1월 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정지시킨 200㎜ 라인이다. 후지필름마이크로디바이스는 이 라인을 CCD센서 증산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LSI로직은 자사의 생산거점을 미국 오리곤주의 그레이엄 공장에 집약시키기 위해 일본 쓰쿠바 공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작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4∼6월 실적전망치를 내며 실적회복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 일본 생산거점 철수를 발표하면서 실적과 무관하게 향후 생산거점 집약화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6월 미국 IBM이 일본 야스사무소의 반도체공장을 엡슨과의 합병회사인 야스세미컨덕터에 이관했다. 비록 IBM이 야스세미컨덕터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이 회사는 본래 액정드라이버IC 등 엡슨의 생산거점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IBM이 일본내 반도체 생산에서 철수했음을 의미하다. 또 TI는 지난 2000년 6월 사이타마현에 있는 하토가야 공장을 세이코엡슨에 매각한 바 있다.
외국계 반도체업체들은 한때 거대한 일본 반도체 수요를 노리고 앞다퉈 일본내 생산거점 마련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01년부터 반도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최근에는 생산거점 분산에 따른 비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속속 일본 철수를 결정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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