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포털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포털 브랜드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넷마블과 한게임의 아성에 맞서 새롭게 도전장을 낸 업체들은 저마다 게임포털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브랜드를 고안해내느라 열심이다. 게임포털 브랜드의 핵심 테마는 게임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가볍고 즐거운 느낌을 주는 것. 고상하고 지적인 단어는 금물이다. 게임을 연상시킬 수 있는 원초적이고도 촌스러운 브랜드들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엠파스 운영업체인 지식발전소는 이달 중순 오픈할 게임포털 이름을 ‘게임나라’로 정했다. 이미 3년 전에 게임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www.gamenara.com’이라는 도메인도 등록해두었다.
박석봉 사장은 “게임나라 브랜드의 컨셉트는 누구고 알기 쉽다는 것”이라며 “조금은 촌스럽고 멋스러운 면은 없지만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고 누구든 게임을 연상하면 게임나라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이만한 이름이 없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나 이미 ‘gamenara.co.kr’라는 게임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모 업체가 있어 혹시나 사용자들의 착각이 있을까 다소 고민이다.
지난달 25일 게임서비스를 본격화한 하나포스닷컴도 고민 끝에 ‘센게임’이라는 브랜드로 결정했다. 센게임(cengame.hanafos.com)은 세다와 게임의 합성어로 말그대로 세게 한번 놀아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현정 팀장은 “대부분 게임하자고 할때 ‘세게 한판 붙을까’라는 표현을 쓴다”며 “여기에 착안해 정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프리챌 관계사인 드림챌이 운영하는 ‘노라조(www.norazo.com)’는 촌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름이지만 오히려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소 선정적인 느낌이 없지 않지만 최근 모 방송사의 개그프로그램에서 ‘놀아줘∼’라는 대사가 히트를 치면서 득을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게임포털의 원조격인 ‘한게임’ 역시 ‘한 게임 할까?’의 이미지에서 따왔으며 ‘게임조아’ ’넷마블’도 게임을 연상시키는 효과를 감안해 작명됐다.
게임포털을 준비하고 있는 모 업체의 관계자는 “게임포털 브랜드는 오픈시기까지 말할 수 없는 극비사항”이라며 “게임서비스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수많은 포털 중에서 눈에 띄는 이름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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