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사이버게임즈(WCG) 2연패의 주인공 임요환 선수가 2일 열린 프로게이머 대상 ‘국가대표 시드결정전’에 불참, WCG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임 선수는 WCG조직위원회가 올해부터 전년도 WCG 우승자에 대한 본선 자동출전권을 폐지한 것에 불만을 품고 시드결정전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임요환 선수는 일반인이 참가하는 온라인예선전에 참가하지 않는 한 WCG에서는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를 놓고 WCG조직위원회의 무성의한 절차를 비판하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임 선수가 아무리 슈퍼스타지만 대회운영규정을 따라야 했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ICM측은 “WCG종목이 해마다 바뀔 수 있는 점, 다른 국제대회들도 자동출전권을 폐지하는 분위기인 점 등을 이유로 자동출전권을 폐지하게 됐다”며 “WCG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게임대회지만 전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1년 전부터 정한 자동출전권 폐지 방침을 하루아침에 변경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의 황제 임요환 선수의 WCG 참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WCG조직위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임 선수 스스로도 WCG 3연패라는 목표달성도 어렵게 됐다.
임요환 선수를 지켜보는 많은 팬들도 WCG 불참에 대한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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