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의 장비 발주가 일단락되면서 이 분야 업체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현대시스콤 등 국내 이통장비업체는 최근 SK텔레콤의 WCDMA 장비 및 KTF의 cdma1x EVDO 추가발주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 일부 업체는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PT모바일-8텔레콤에 1억2000만달러 규모의 cdma2000 1x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연말께 EVDO장비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또다른 사업자인 라텔인도와 PT텔콤에 175만회선 규모의 장비를 공급한 삼성전자는 이로써 인도네시아에만 총 365만회선 규모의 CDMA장비를 공급케 됐다.
삼성전자는 WCDMA분야에서 대만 WCDMA사업자 T3G의 장비입찰에 참가해 노텔·알카텔 등과 경합을 벌이며 WCDMA 첫 수출을 노리고 있으며,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엠티넷이 주관한 WCDMA장비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중국 WCDMA시장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CDMA 및 무선가입자망(WLL)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동아일렉콤과 합작설립한 SLD를 통해 베트남에 3500만달러 규모의 CDMA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인도 국영통신사업자인 BSNL에만 35만회선 규모의 WLL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WCDMA로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LG전자는 엠티넷 테스트에 참가한 데 이어 현지 법인인 LGTOPS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시스콤(대표 장성익)은 CDMA450 장비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대시스콤은 전세계적으로 루슨트·화웨이·ZTE 등만이 CDMA450 상용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CDMA450사업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분야에 대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포르투갈 이동통신사업자인 라디오모벨을 대상으로 230만달러 규모의 CDMA450 상용장비 첫 수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시장은 물론 연말께 CDMA450서비스 상용화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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