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장은 고사하고 최근들어 감소세가 뚜렷해진 유선전화 시장에 첨단 지능망 서비스가 버팀목으로 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100% 전전자교환기 시대가 도래하고 컴퓨터통신통합(CTI) 등 신기술들이 한층 고도화하면서 단순 통화 위주의 유선전화 수요를 각종 부가서비스로 끌어올리려는 추세다. 특히 KT·하나로통신 등 주요 사업자들은 지능망 서비스를 통해 유선전화 매출감소분을 충당해 시장수성의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 등 시내전화사업자들은 이동전화에 떠밀려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유선전화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최근 각종 지능망 서비스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능망 서비스란 교환기나 망 제어용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해 컴퓨팅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유지보수도 한층 용이하게 하는 개념이다. KT가 이미 지난 95년 지능망 기반의 착신과금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전화정보(800), 착신과금(080), 전국대표번호(1566), 평생번호(0506), 가상사설망(160), 콜렉트콜(1595) 등에 머물고 있는 지능망 서비스를 하반기부터는 퍼펙트(원넘버), 콜링카드, 전화투표, 전화광고, 전화설문조사, 한가족서비스 등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브이링’ 서비스는 세계 첫 유선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로 이달에는 서울·전주·대전·인천·울산 등지에 확산시킨 뒤 연말까지는 전국 서비스 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브이링 서비스는 월정액 1400원에 가입자가 발신번호나 시간대, 기념일별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특정 벨소리를 내주는 이른바 유선전화의 ‘개인화’ 서비스다. 하나로통신은 이 서비스를 시내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의 기폭제로 삼고 있으며 기타 다른 지능망 서비스와 묶어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KT도 갈수록 이동전화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유선전화 수요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능망 서비스를 고안하고 있다. 현재 단골전화 080, 무료전화 080, 메신저콜, 미팅콜(음성회의), 멀티로1515(다자간 동시통화), 080클릭폰(주문상담전화) 등 20여가지 주요 부가서비스에 이어 하반기중에는 특화된 개인화 서비스로 매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멤버링·개방형지능망사업·기업음성대표번호·잉글리시콜·올업프라임 등 8가지의 이색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이동전화와 달리 유선전화는 전통적인 통화수단이라는 오해탓에 더욱 사용률이 저조했다”면서 “색다른 느낌의 첨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시장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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