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정영수)이 외국의 게임전시회를 국내에 도입키로 해 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게임산업개발원은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영국의 ECTS(European Computer Trade Show)와 손잡고 오는 9∼10월께 국내에서 한국ECTS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게임업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해온 게임전시회가 여러개 있는 상황에서 정부기관이 외국 전시회를 국내에 들여와 개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게임전시회를 세계적인 전시회로 육성시켜야 할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강국인 한국의 전시회를 세계 유명 전시회로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전시회를 국내에 들여올 경우 국내 게임 시장의 특성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게임개발원은 이같은 업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영국의 ECTS 실무자들과 만나 전시회 개최와 함께 국제규모의 게임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협회해 왔으며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게임산업개발원측은 “국내에 많은 게임 전시회가 있지만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유명한 외국 전시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정부가 유럽의 게임전시회를 국내에 들여올 경우 얻는 것도 있겠지만 동양시장의 특성을 잘 살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거대한 중국, 일본 시장과 접해 있는 한국에서 독자적인 게임전시회를 육성해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 기지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국ECTS를 개최할 경우 게임전시회의 수익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 국내 게임쇼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ECTS는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 등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게임산업개발원이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관련 12개 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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