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는 가난한 나라들의 희망.”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이 정보기술(IT)의 혜택 아래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IT, 특히 와이파이의 보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선인터넷연구소(Wireless Internet Institute)’ 주최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가한 아난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각)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와이파이는 향후 각국의 경제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신기술이나 인프라가 미흡한 개도국에는 와이파이가 효율적”이라면서 “각국 정부와 업계 및 활동가들이 노력해서 이들 국가의 와이파이 확산 장해물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기구의 수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데다 유엔의 위상을 감안하면 향후 개도국의 무선인터넷 와이파이 보급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와 국제단체들도 화답하고 나섰다. 인텔의 관계자는 “와이파이가 비용도 적게 들고 정부규제도 덜한 상황에서 표준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개도국에 매우 적합하다”며 “인텔은 이미 개도국을 대상으로 보급확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모센 칼릴 이사도 개도국에서 와이파이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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