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빠른 도시화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빈 공간이 사라져 버린 반면 PC와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게임이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돼 버렸다. 특히 게임은 그 종류도 다양한데다 엄청난 물량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두가지 게임은 즐길 정도다.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 하루 바쁜 일정에 쫒겨 개인 시간이라고는 찾기 힘들 것 같은 연예인이지만 요즘 들어 틈만 나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준프로급 실력을 갖춘 게임고수도 있고 짬짬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들도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 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골수마니아를 꼽자면 대략 10명 남짓. 연예인 게임단 단장을 맡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을 비롯해 윤정수, 김용만 등과 가수 배기성, 이종원, 김성수, 이재훈, 이지훈 등이 그들이다.
특히 박수홍과 윤정수는 그야말로 게임 마니아 중의 마니아로 통한다. 콘솔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들은 웬만한 게임 타이틀은 모두 구입해 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PC게임에서부터 콘솔게임 대부분을 섭렵했다. 특히 윤정수는 차(벤) 안에 콘솔게임기를 설치, 이동시간까지도 게임에 투자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요즘 들어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예전처럼 많이 즐기지는 못하지만 개그맨 김용만도 엄청난 게임광이다. 스타크래프트와 에이지오브미솔로지 등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을 주로 한다.
캔의 배기성과 이종원도 연예인들간의 게임 모임에 빠지지 않는 멤버다. 배기성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진삼국무쌍, 카오스레기온, 바이오해저드, 데빌메이크라이, C&C제너럴, 피파, 천주3, 클락타워3 등 다양한 장르의 콘솔게임과 PC게임을 즐긴다.
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아주 심플하다. 시간이 나면 게임을 한다는 것. 잠시라도 여유가 있으면 삼삼오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게임방으로 몰려가 간단하게 한판 하고 돌아오는 식이다. 매니저와 함께 팀을 이뤄 2대2 팀플전을 하거나 스태프들과 함께 몰려가 단체 팀플전을 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언제든 한가한 날이 있으면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끼리 게임을 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집으로 몰려가 그들만의 대회를 열기도 한다.
이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은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꽃인 ‘스타크래프트’. 게임이라면 자신도 한가락한다고 자처하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스타크’를 즐긴다. 왜. 재미있고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 더구나 대부분의 게임 마니아들이 즐기는 국민게임이니까.
그 다음으로 많이 즐기는 게임은 게임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콘솔게임이다. 촬영 중간 중간이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도 쉽게 즐길 수 있으니 연예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형의 게임이다. 그 중에서도 축구게임인 ‘위닝일레븐’은 역동감이 있고 스피드한데다 승패를 빨리 정할 수 있어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 캡이다.
이밖에는 ‘워크래프트3’와 ‘에이지어브미솔로지’ ‘레인보우6’ ‘C&C제너럴’ 등의 PC게임과 ‘버추어테니서’ ‘건서바이버’ ‘카오스레기온’ ‘진삼국무쌍’ ‘피파’ ‘귀무자’ ‘바이오해저드’ ‘천주3’ 등 콘솔게임도 이들이 즐기는 주요 메뉴에 올라 있다.
특징이 있다면 국내파 연예인들이 대부분 스타크래프트로 게임에 입문한다면 해외파 연예인들은 대부분 콘솔게임을 즐긴다는 점. 해외에서 살다가 귀국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몇 래퍼들의 경우는 다른 연예인들에게 콘솔게임을 가르쳐줄 정도의 실력파다.
연예인 가운데 스타크래프트 최고수 자리는 프로게이머에게 직접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는 이지훈과 쿨의 이재훈, 김성수 등 가수 3인방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태. 저그 유저인 이지훈과 테란 및 프로토스 등 2종족을 사용하는 이재훈은 각각 제1회와 제2회 연예인 게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프로토스 유저인 김성수는 항상 두려운 라이벌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서 개그맨 윤정수(프로토스)와 김용만(저그), 정성한(프로토스) 트리오가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으며 캔의 배기성(프로토스)과 이종원(저그) 및 탤런트 박광현(프로토스) 등이 스타 마니아 대열에 가세해 이들간에 벌이는 팀플전의 재미를 북돋우고 있다.
여자 연예인 가운데는 가수 채리나가 거의 독보적인 존재. 일각에서는 그녀의 실력을 준프로급이라고 인정한다. 실제로 현재 그녀와 대적할 만한 실력을 갖춘 여자 연예인은 없는 실정이다. 채리나의 뒤를 이어서는 탤런트 이선정 정도가 스타크래프트를 조금 할줄 아는 연예인으로 꼽힌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예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콘솔용 축구게임 ‘위닝일레븐’계에서는 가수 김종국과 배기성, 개그맨 윤정수와 탤런트 박광현 등이 고수로 통한다. 캔의 이종원과 클릭비의 김상혁, UN의 최정원 등도 위닝일레븐 마니아다.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은 혼자 즐기는 게임이라는 특성이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클릭비의 오종혁과 K-POP의 주민이 ‘리니지’를 탐닉하고 있으며 탤런트 이재은은 ‘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퍼모델 출신의 신인탤런트 이화선과 가수 강성은 ‘세피로스’ 세계에서도 이름난 고수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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