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족의 꿈까지 올려드리겠습니다.”
앙증맞은 꼬마 소녀를 태운 그네가 힘차게 땅을 박차고 푸른 하늘로 날아오른다. 아이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구름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다. 아이의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흩어졌던 구름들이 몽실몽실 글자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135년 전통 미국 제1의 생명보험 메트라이프.”
행복한 아이의 그네 뒤에는 엄마와 아빠가 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더 높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엄마 아빠는 열심히 그네를 밀어올린다. 그리고 이들과 어우러지는 광고의 마지막 멘트 “이제 가족의 꿈까지 올려드리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메트라이프’라는 이름을 알려야 하는 이번 광고는 ‘미국 제1의 생명보험’.
광고 컨셉트는 1등을 이야기하되 남다른 ‘수준’과 ‘높이’에서의 일등임을 이야기 할 것, ‘일등’을 이야기하되 거만하거나 으스대지 않을 것, 고객을 함께 일등으로 만들어주고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할 것 등이 주요 미션이었다. 사실상 국내 첫 TV CF인 이번 광고에서 ‘따뜻한 높이’를 찾아야 했던 제작팀은 결국 ‘그네’를 발견하고 주요 소재로 삼았다.
춘향이 그네를 타고 이웃마을을 구경했듯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그네는 지상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을 거만하지 않게, 사람들을 저마다의 ‘꿈을 담은 높이’로 밀어올려준다. 저마다 다른 행복과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밀어준다는 의미에서 그네는 메트라이프가 추구하는 바와 일맥상통한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제작진들의 가장 큰 걱정은 5m 높이가 넘는 크레인에 연결된 그네를 ‘어린 소녀’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촬영과 동시에 정말 신이 나서 하늘로 날아오른 꼬마 숙녀의 모습을 지켜본 제작진은 ‘나중에 진짜 춘향이를 해도 되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TV CM은 어린 춘향의 열연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구름 자막, 가족의 꿈까지 높여드리겠다는 광고 카피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배경음악(Everly Brothers의 ‘All I have to do is dream’) 등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선진 보험회사 메트라이프의 기업이미지를 그대로 만들어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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