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모성기자재(MRO)를 온라인으로 구매해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자조달방식이 신용카드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계열사 입장에서 주주 그룹사에서 설립한 e마켓 참여가 갈수록 당연시되는데다 최근 업계의 비용절감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대표 이계안 http://www.hyundaicard.com)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사설형 e마켓인 바츠닷컴에서 토너·A4용지·잉크 등 월평균 8000만원 상당의 전산소모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개월간 인터넷 구매를 통해 약 10%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구매투명성이란 측면에서 앞으로 다른 품목까지 확대하기 위해 바츠닷컴과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태영 부사장이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을 역임하며 바츠닷컴을 도입한 경험을 갖고 있어 전자구매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카드(대표 이종석 http://www.lgcard.co.kr)는 지난 2001년 9월부터 본사의 사무용품을 LG MRO를 통해 구매해 왔는데 앞으로는 모든 지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LG MRO측과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5개월간 사무용품 구매량이 총 1억7000여만원 정도로 소규모이지만 앞으로 그 규모는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카드는 또 지난 5개월간 약 7%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판촉물 경품 구매시스템’이란 전자구매시스템 운영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한카드(대표 홍성균 http://www.shinhancard.com)도 신한금융지주의 구매방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e신한(대표 김성윤)으로부터 문구사무용품, 비품,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자구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PC를 포함한 전산소모품을 중심으로 전자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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