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시장, 트리플모드 돌풍 일어날까.’
무선랜업계가 IEEE802.11a/b/g 등 세가지 무선랜 기술을 하나의 장비로 지원하는 이른바 ‘트리플모드’ 장비를 연이어 출시함에 따라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특히 최근 기존 무선랜 기술인 IEEE802.11b에 이어 IEEE802.11a/g 등의 상용화 기반이 마련되면서 이들 세가지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복합형 무선랜 장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들 제품이 현재 국내에 구축돼 있는 802.11b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향후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802.11a나 802.11g 인프라를 모두 수용, 기존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점이 어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록심코리아(대표 김정용)은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에 이용할 수 있는 무선랜카드 2종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오는 8월에는 트리플모드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도 출시할 예정이다.
프록심코리아 김정용 사장은 “무선랜 이용자들이 다양한 무선랜 환경속에서도 최적의 방식을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도 최근 802.11a/b/g 세가지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무선랜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AP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당분간은 무선랜 시장에 세가지 방식의 인프라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복합형 장비를 통해 국내외 무선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 역시 세가지 기술을 지원하는 무선랜 AP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복합형 장비개발 및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지금은 세가지 기술이 공존하고 있지만 최고 속도가 11Mbps에 머물고 있는 802.11b는 조만간 퇴조할 것이고 802.11a와 802.11g는 주파수 대역이 다른 만큼 각기 다른 환경에서 적용될텐데 굳이 세가지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며 “또 이 제품이 단일모드 제품에 비해서 1.5배 가량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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