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패널 업계가 경쟁 격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패널용 부품제조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부품 업체들은 완성품 패널 업체들만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지는 않다는 것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한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또 LCD 패널 생산의 중심지가 일본에서 한국·대만으로 옮겨오면서 이들 부품 업체는 더욱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 원인이다. 패널 생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 업체에 대한 주문을 늘리게 되리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패널 생산 업체인 AU옵트로닉스나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등은 최근 계속된 LCD 업계의 설비 투자로 과잉생산 및 가격 하락 우려가 일어나면서 향후 몇년 간 수익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바텍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옵티맥스테크놀로지 등 패널 부품 업체들은 패널 생산 증가로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바텍은 픽셀 색상을 조절하고 TFT LCD 패널에 전원을 공급하는 IC 드라이버를 생산하며 옵티맥스는 주사선의 파동을 조절하는 폴러라이저를 생산하는 업체다.
노바텍은 지난해 67억대만달러(약 2300억원) 매출에 11억대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4억대만달러의 매출과 13억대만달러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0억대만달러의 매출과 7억22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던 옵티맥스의 올해 실적도 매출 80억대만달러, 순익 8억600만달러로 뛸 것으로 기대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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