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텔레콤을 포함한 일본의 36개 상장사들이 미국식 이사회를 이달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이 일본 재계로 하여금 세계의 기업지배 규범에 따르도록 좀더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신호라며 영국의 보다폰과 월마트 등 외국인 주주들이 통제하고 있는 일본텔레콤과 같은 기업이 이같은 움직임의 선봉대열에 있는 기업이라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신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의 32개 대기업들이 미국식 기업지배구조를 채택키로 했으며 이달말께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채택여부가 투표에 부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스는 이보다 앞서 올초에 회계연도를 마감한 파코, 세이유 등 4개 기업은 이미 미국식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했다고 밝히고 36개 상장사들은 회계감사위원회, 이사임명위원회, 경영진 임금책정위원회 등으로 세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같은 변화로 일본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소유가 더욱 쉬어지고 일부 적극적인 주주들의 기업관리 참여의 범위를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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