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모듈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4억대에 달하는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정보기기간 디지털 컨버전스(융합)가 급진전되면서 휴대폰 모듈 사업이 수익모델로 부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듈은 완제품과 달리 특정기능을 지원할 뿐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이뤄져 있다. 휴대폰 후발업체들은 모듈을 통해 별도의 연구개발(R&D)없이도 선발업체들과 격차를 줄일 수 있고 PDA 등 정보기기업체들은 모듈 장착을 통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 부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스웨덴의 에릭슨과 프랑스의 웨이브컴이 중국 및 한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 모듈을 공급하며 선발주자로의 명성을 쌓고 있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텔슨전자·기가텔레콤 등 국내 중견·중소업체들이 모듈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OEM·ODM에 의존하는 이들이 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및 수익 하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한 모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기가텔레콤의 조용석 상무는 “완제품은 로열티 등으로 5%의 마진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모듈은 25∼30%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모듈은 휴대폰은 물론 정보기기·텔레매틱스·원격검침·위치기반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하며 올해 도입기를 거쳐 2004년 시장 확산기, 2005년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최근 휴대폰 사업에서 눈을 돌려 데이터 중심의 CDMA 모듈 사업을 시작했다. 모듈 사업 진출에 대해 세원텔레콤의 홍성범 회장은 “차세대 무선 데이터 통신 시장에 대한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차세대 신규 사업(모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원텔레콤은 지난주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와 텔레매틱스용으로 cdma2000 1x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곧바로 “미국과 중국·한국 시장까지도 진출하겠다”고 중장기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텔슨전자(대표 한남수)도 신규 프로젝트로 모듈 사업을 추진중이다. 텔슨전자의 한남수 사장은 “휴대폰이 PC처럼 모듈화되면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며 “새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모듈을 공급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내에 상용화된 모듈을 선보이고 국내외 후발 휴대폰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은 이달부터 중국과 호주 시장에 무선원격검침기 등에 탑재하는 통신용 모듈 공급을 시작, 올해 80억∼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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