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소프트와 오라클간 인수·합병(M&A)전이 법정소송으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피플소프트가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 유수 언론매체에 고객 및 주주에 호소하는 전면적인 광고전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M&A를 제안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오라클은 자극형인데 반해 피인수측이 된 피플소프트는 호소형에 가깝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주주 제위’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이사진이 당신의 선택을 빼앗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라는 광고를 냈다. 간단명료한 이 광고에는 오라클로부터의 현금공급과 현(피플소프트) 경영진과의 불확실한 미래 가운데에서 오라클쪽을 선택한 표시를 통해 기존 주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여기에 ‘현경영진이 최근 당신에게 무엇을 했는지 보세요’라는 문구로 주주들을 자극했다.
또 최근 오라클의 인수제안 이전의 피플소프트 주가 동향과 함께 지난 3월 피플소프트의 라이선스 매출이 마이너스 39%를 기록하며 작년 3월 이후 지속적 감소세를 도표로 제시했다. 이어 ‘그들이 당신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놀랄 만한 일은 아닙니다’라는 자극적 문구로 끝을 맺었다.
반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카운티 고등법원에 오라클의 적대적 M&A를 중지시켜 달라고 제소한 피플소프트는 16일자 전면광고에서 이달 초 이후 발생한 JP에드워즈·오라클과의 M&A 상황을 간단히 언급한 후 자사 기업고객에 예정된 예정된 피플소프트 제품 구매를 실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크레이그 콘웨이 회장 명의의 이 광고문은 “JD에드워즈와의 합병을 강력히 추진함과 아울러 심도있는 고객지원을 약속하겠다”며 “혁신적 기술 노력과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에게 “적대적 M&A 대상이 된 것은 그만큼 탄탄한 제품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오라클의 계산된 접근으로 제품 구매가 줄고 있으니 이번달과 올해 예정된 피플소프트 제품을 구매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피플소프트 고객들이 이번 적대적 M&A 추이를 살피며 피플소프트 제품 구매에 대해 눈치작전을 보이고 있는 것에 편승, 독일 SAP는 피플소프트 고객을 자사로 끌어들이기 위한 글로벌 차원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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