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는 오는 10월 백색가전부문을 그룹 본사에서 분사시키는 등 5개 부문 분사를 포함한 그룹 재편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니혼코교신문과 도시바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시바는 그룹사업을 강화키 위한 체제 확립을 목표로 가전기기, e-솔루션, 의료용시스템, 부품·재료, 전자관 등 5개 부문을 10월 분사시킬 계획이다.
도시바는 새 회사들을 중심으로 그룹 계열업체들을 통합해 사업분야별로 제조에서 판매·서비스에 이르는 일괄 관리체제를 구축한다.
우선 그룹 내 가전부문을 본사에서 분리하고 이를 판매전문 자회사인 도시바라이프일렉트로닉스와 통합해 ‘도시바컨슈머마케팅’을 설립한다. 또 가전기기 제조부문을 맡는 ‘도시바가전제조’를 별도로 설립해 새 통합법인의 100% 자회사로 만든다. 조명기기를 제조하는 도시바라이텍, 공조기기 제조업체 도시바캐리어, 1차전지업체인 도시바전지도 새 회사에서 관리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전분야의 통합된 일원화 체제를 구축한다. 도시바컨슈머마케팅은 이에 따라 7600억엔(약7조6000억원) 매출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 본사의 정보시스템부문을 분사시키고 이를 시스템의 개발·판매를 맡고 있는 도시바IT솔루션과 통합, 매출규모 3200억엔에 이르는 ‘도시바솔루션’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IT 관련 솔루션 사업을 기술개발에서 판매까지 일원화하는 등 솔루션 제공 능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본사에서 의료용 시스템분야를 분사시키고 이를 도시바메디컬과 통합해 ‘도시바메디컬시스템’(매출규모 2600억엔)을 신설한다. 또 부품·재료사업부문과 전자관사업부문을 분사해 각각 ‘도시바머티어리얼’ ‘도시바전자관디바이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이같이 사업부문별로 일원화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수익사업에 적극적인 도전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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