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체들 사업다각화 `한창`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이 신규 사업발굴에 한창이다.

 이들은 시장포화로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CTI 중심에서 탈피, 신규 사업부문을 추가함으로써 매출을 증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통신사, 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객상담을 위한 콜센터 구축이 트렌드를 이루면서 CTI는 활황을 맞았으나 지난해 이후 신규수요 교착 상태를 맞고 있다.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콜센터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서 교체수요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은 신규 사업을 적극 모색중이다.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시스윌(대표 김연수)은 주 사업영역인 CTI와 무선인터넷 이외에 지난해 음성기술사업부를 신설, 새로 시장에 진출했고 차세대 네트워크(NGN)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다. 특히 시스윌은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부문 매출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스윌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로 CTI부문 매출은 올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이달 코스닥에 등록한 예스컴(대표 이용석·조종식)도 CTI사업을 보완할 신규사업 분야를 물색중으로 7월 이후 완성된 사업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예스컴은 고객관리 개념을 추가한 CTI로 이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하반기 콜센터 아웃소싱 등을 신성장엔진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브리지텍(대표 이상호)도 지난해 무선인터넷 미들웨어 등 무선인터넷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한데 이어 현재 전체적인 신규 사업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콜센터 단품솔루션, 중소형 콜센터 등으로 콜센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기획중인 신규 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사업계획이 완성되는 다음달 초 솔루션 위주로 개발조직과 영업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디지탈온넷(대표 이재한)이 지난해 말 통신사업부를 신설, 케이블망 향상시스템, 위성방송수신 모듈 등을 내놓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엠씨글로벌(대표 조충희) 역시 지난해 영상회의솔루션업체를 인수, 해외를 중심으로 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각각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주요 CTI업체 중 어느 회사가 사업다각화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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