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평판디스플레이패널(FDP) 분야에 손을 놓고 있던 소니가 유기EL을 무기로 시장진출 본격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EL을 내년 봄부터 양산, 차세대 패널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이를 위해 90억엔(약 900억원)을 투자, 월 30만장(2인치 기준) 규모의 유기EL 생산라인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양산규모는 지난 2월 산요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산될 유기EL은 액티브형 풀컬러”라고 전했다.
소니는 도요타그룹과 50%씩 출자, 액정패널 자회사 ST·LCD를 설립해 제품양산에 나선다.
소니는 지난달 말 “지금까지 외부 조달에 의존해온 TV용 액정패널을 양산키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며 “2007년 이후에야 TV용 패널로 사용될 전망인 유기EL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 2005년부터 TV용 패널로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본지 5월 30일자 13면 참조
따라서 이번 계획은 소형 패널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추후 TV용까지 용도를 넓히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은 “양산되는 유기EL 액정판은 최대 6∼7인치 크기로 초기 양산 물량을 자사의 휴대폰·비디오카메라·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기기에 채택해 소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니는 90년대 초부터 유기EL 패널 연구를 개시, 2000년 2월 두께 1.4㎜인 13인치 디스플레이를, 지난 1월에는 12인치 패널을 4장 맞춰서 만든 24인치 유기EL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바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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