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통신시장, 경쟁체제 도입 난항
헝가리가 통신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국영통신기업의 막강한 영향력이 아직 남아 있어 시장자유화가 기대만큼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 업체들은 상호접속료 인하와 번호이동성 도입을 요구하는 등 정부에 경쟁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후발 업체들은 헝가리의 국영통신기업 마타브가 시장지배력과 정관계의 영향력을 이용해 통신시장 자유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한다. 헝가리의 유선통신사업자 팬텔의 경우 98년 창립 이래 대기업 데이터 통신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마타브가 상호접속료를 높게 책정해 중소기업과 가정 통신시장 진입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헝가리의 상호접속료는 분당 3.3유로센트로 유럽연합(EU) 평균의 3배나 된다.
팬텔은 정부가 올초 실시하기로 한 상호접속료 현실화와 번호이동성제도가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그러나 마타브는 시장환경은 한순간에 변할 수 없는 것으로 자사는 정부 정책을 충실히 수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멕시코 정부 전자조달시스템, 파라과이에 수출된다
멕시코 정부는 정부 전자조달시스템인 ‘컴프라넷’ 기술과 관련 플랫폼을 파라과이 정부에 수출하기로 했다. 멕시코 개발청과 파라과이 외무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멕시코 개발청은 “컴프라넷 도입으로 파라과이 정부의 조달 및 입찰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컴프라넷 도입 논의는 지난 2000년부터 이루어졌으나 양국 정부의 책임자가 교체되면서 협상이 지체돼 왔다. 그러던 중 최근 파라과이에서 전자상거래법과 공공조달법이 통과되면서 협상이 급진전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멕시코 정부는 앞으로 수주 내 양국이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 기술과 각종 노우하우를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컴프라넷 도입을 위해 파라과이 기술자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에콰도르·온두라스·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페루 등에도 자국 전자조달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했다.
인도 대통령, “공개소스 소프트웨어 발전시켜야”
인도의 압둘 칼람 대통령이 최근 열린 국제정보통신연구원 개원식에 참석, 공개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눅스 등의 공개소스 소프트웨어가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근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람 대통령은 “특정 업체의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면 그 업체의 작은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 관점에서 볼 때 비용 대비 효율이 뛰어난 공개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인의 유익을 위해 공개소스 소프트웨어가 인도에서 적극 채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칼람 대통령은 올초 인도를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대담할 때도 공개소스 사용 문제로 논쟁을 벌였던 일화를 소개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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