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1조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매수차익잔고 부담으로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만기일을 전후해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고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매수차익 잔고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양증권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7차례의 만기일 전후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만기일 3일전부터 만기일 당일까지 거래소시장 종합지수가 상승한 횟수는 8회에 그친 데 반해 코스닥시장의 상승 횟수는 10회를 기록, 거래소시장보다 코스닥이 만기일의 영향을 덜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의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시장 수익률은 17차례의 만기일 중 11회나 거래소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또 거래소시장내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대형주의 수익률이 중소형주의 수익률을 상회한 횟수는 6회에 그친 반면 중소형주가 대형주의 수익률을 상회한 횟수는 11회였다. 만기일 당일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한양증권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만기일전과 만기일에는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을 그리고 거래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만기일 이후 수익률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분석 결과 만기일부터 3일간 거래소 수익률이 상승했던 횟수는 10회였고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상승했던 횟수는 11회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거래소시장 수익률이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한 횟수는 9회였던 데 반해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거래소를 상회한 횟수는 8회에 그쳐 만기일 이전과는 상황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기일 이후에는 코스닥보다는 거래소에 그리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99년 이후 선물 만기일 전후의 프로그램매매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6000억원 미만일 때와 이상일 때 매물부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지난 99년 이후 만기일의 매수차익거래의 평균적인 청산비율은 29%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71%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차월물로 이월(롤오버)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잔고가 6000억원을 상회한 경우에는 잠재 매물부담이 커지면서 청산비율이 40.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증권은 이같은 과거의 사례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 2400억원에서 최대 8700억원 정도의 매물이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출회될 수 있는데 6600억원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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