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체험전]인터뷰-유영환 정통부 국장

 지난달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7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1000만 가구에 디지털홈을 구축하겠다는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정통부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을 통해 정부의 구상을 들어본다.

 ―디지털홈 구축사업의 의의는 무엇인가.

 ▲정보화의 복지혜택이 미래 개개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란 기대는 차치하자. 경제적 효과를 본다면 디지털홈은 우리나라가 가장 강점이 있는 산업분야를 서로 연계시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산업적인 연쇄 파급효과나 체질면에서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지금 한국이 가장 자신하는 산업적 기반은 1000만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와 선진국 수준에 오른 디지털가전 기술이다. 이를 결합해 이른바 ‘디지털홈 솔루션’을 앞서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면 차세대 한국의 수종산업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디지털홈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관건은 무엇인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세계화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디지털홈 시스템의 표준화가 관건이다. 기술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전세계적인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특정 기술과 시스템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례는 수없이 많다. 정통부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기술표준을 채택하되 해외시장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정통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

 ▲디지털홈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통신·가전·건설 등 유관 업종이 모두 합심해 최대의 경쟁력을 발휘해야 한다. 하반기 정통부가 지원할 시범사업에서는 참여기업의 컨소시엄을 복수로 선정,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우리만의 성공모델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어도 올해 안에는 디지털홈 구축전략의 세부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생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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