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제의 동반침체, 사스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연초 전망치보다 높은 10%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대표 오영교)는 7일 해외 바이어 등을 상대로 실시한 한국상품 수입수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해외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수출 증가추세 둔화로 작년동기대비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15.7%)의 수출호조로 연간 전체로는 두자릿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수출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 900억∼918억달러에 그치겠지만 상반기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전체로는 1779억∼1796억달러로 9.5∼10.5%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와 관련, KOTRA는 지난해 하반기(20.3% 증가)에 워낙 호조를 보인데 따른 기술적인 하락으로 성장 모멘텀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출 전망은 연초 KOTRA가 1760억달러, 산업자원부 1750억달러, 한국무역협회 1740억달러 등으로 각각 제시됐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타이어, 자동차부품은 ‘매우 호조’(10%이상 증가) △일반기계, 자동차, 선박, 철강은 ‘호조’(5∼10% 증가) △석유화학, 가전, 플라스틱제품은 ‘보합’(3∼5% 증가) △섬유, 컴퓨터, 반도체는 ‘매우 부진’(1%미만 증가) 등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이 14.9∼16.9%, 독립국가연합(CIS)은 11.5∼13.5% 각각 늘어 호조가 예상된 반면 북미(2.5∼0.5% 감소), 유럽(0.3∼2.3% 증가), 일본(0.3% 미만 증가 또는 감소)에 대한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또 중동·아프리카(5.2∼7.2% 증가), 중남미(6.3∼8.3% 증가) 수출은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분석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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