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도 품질시대.’
정보통신부가 정부부처로는 이례적으로 ‘6시그마’ 개념을 도입한다.
‘6시그마’는 원래 제조물의 불량률을 소수점 여섯자리 이하로 줄인다는 의미의 품질혁신 슬로건으로 처음에는 생산 현장에서 도입했으나 점차 경영효율성 제고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KT 등 통신서비스업계에도 도입이 확산됐다.
이번에는 정통부가 6시그마를 정책 업무에 도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지난달 23일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민간기업의 생산공정관리를 소개했으며, 지난 30일 전 직원 워크숍에서도 ‘6시그마’에 대한 강연회를 갖는 등 개념 확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정통부는 업무혁신팀을 구성해 직원들의 업무행태 분석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에 들어갔다.
정통부가 ‘6시그마’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진대제 장관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진 장관은 6시그마에 익숙하다. 그가 머물렀던 삼성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실시한 경영혁신 활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은 최고경영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6시그마 운동이 성공한다고 보고 CEO들이 직접 나서도록 해왔다.
진 장관은 정통부가 민간기업은 아니나 경영과 조직의 효율성 제고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보고 6시그마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생각이다.
진 장관은 2일 출입 언론사 부장들과의 오찬에서 “전임 장관들처럼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을 자신은 없으나 조직의 효율성만큼은 제대로 높여놓겠다”고 6시그마 운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공무원 조직에 이러한 경영혁신 활동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최근 정통부가 업무행태 분석을 위해 실시중인 일일 업무보고에 대해 상당수 직원들은 드러내놓지는 못하나 반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어 비효율적인 공무원 조직에 대한 수술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진 장관과 정통부가 진행중인 ‘실험’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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