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시장에 굵은 획을 그은 ‘패미콤’이 올 9월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닌텐도는 그동안 위탁방식으로 생산을 지속해오던 패밀리컴퓨터(패미콤)의 생산을 오는 9월 중지한다.
패미콤은 ‘TV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이란 새 개념을 전세계에 선보이며 83년 첫발을 뗀 가정용게임기다. 전세계에 새 게임문화 돌풍을 일으키며 ‘6188만대’를 팔아치우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세계 게임시장을 지배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PS)2’가 최근에야 5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돌풍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패미콤은 또 당시 일본식 화투를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던 닌텐도를 굴지의 게임업체로 키운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닌텐도는 패미콤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 마니아들을 위한 생산을 지속해왔으나 점차 반도체 등 부품조달이 어려워져 이번에 생산을 중지키로 결정했다. 패미콤의 후속게임기로 90년 출시된 ‘슈퍼패미콤’의 제조도 함께 중지한다.
이로써 가정용게임기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패미콤은 세상에 나온 지 20년만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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