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욕증시동향]서머랠리 기대감 `잔뜩`

 지난주 미국 증시는 각종 경제지표의 호조와 소비심리의 개선 움직임으로 거침 없는 랠리를 펼쳤다.

 30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9.08포인트(1.60%) 오른 8850.26포인트로 8800선을 훌쩍 넘어섰으며 나스닥도 20.96포인트(1.33%) 급등한 1595.91포인트에 마감, 1600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S&P500지수도 13.95포인트(1.47%) 오른 963.5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상승으로 다우지수는 연중 최고치 수준에 올라섰고 나스닥은 엿새 동안이나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나스닥 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5.68%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나스닥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2.89%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급등으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5월 중 각각 4.4%와 5.1% 올라 3개월째 랠리를 이어갔고 나스닥은 5월에 9%나 급등했다. 이라크 전쟁을 촉매로 시동이 걸린 이번 랠리는 지난 3월 11일을 기점으로 할 경우 S&P500지수는 20%, 나스닥은 26%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우선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초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데 이어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주는 지표인 시카고 PMI가 50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됐다. 여기다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 테러 등을 이유로 ‘오렌지’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던 미국 내 테러경보 단계를 다시 ‘옐로’로 하향 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 분석가는 “경제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업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우지수 9000선, S&P지수 1000선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증시 특이 종목을 보면 AOL타임워너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 합의금을 받기로 했다는 뉴스에 30일 증시에서 주가가 2.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4년간 끌어온 소송이 마무리됐다는 점이 부각되며 역시 0.9% 올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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