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니아]온게임넷 새내기 GJ 염선희

 “대학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게임중독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온게임넷의 간판 프로그램인 ‘CU@배틀넷’ 진행을 맡은 새내기 게임자키 염선희(20)가 수준급 스타크래프트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그녀의 스타그래프트 실력은 공식 5급. ‘CU@배틀넷’에서 시청자의 실력을 평가해 주는 프로게이머 김정민과 강도경이 내려준 평가다. 그런 만큼 프로그램 내에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 보여주는 실력은 물론 다른 경기를 지켜보는 시각도 전문 해설가 못지 않다.

 더구나 그녀는 아름다우면서도 차분하고 다소곳한 이미지로 방송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다음카페에 2800여명의 회원이 모인 팬카페를 확보했다. 최근 들어서는 온게임넷 게시판에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특히 그녀는 어렸을 때 한 피아오회사 CF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이를 아는 사람들은 ‘깜찍하게 피아노를 치던 꼬맹이가 어엿한 숙녀가 돼 돌아왔다’며 좋아한다.

 하지만 염선희는 이제 막 방송일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다. 전 진행자였던 이화선과 비교하면 미숙한 구석이 많다. 일부에서는 너무 차분해서 재미없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어떨 때는 함께 진행하고 있는 개그맨 정성한씨가 방송중에 가끔 그녀의 실수를 만회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한다. 그녀에 대한 밉지 않은 구박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도 그녀는 항상 당당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진행을 맡은 것이 처음이라 다소 미흡하기는 하지만 그 나름대로 아마추어 같은 순수한 매력이 풍겨난다.

 사실 그녀는 방송일이 하고 싶어 지난 2월 고등학교 때부터 지속해온 미국 유학생활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그러다보니 아직은 한국말이 영어보다 덜 익숙해 수다쟁이인 정성한씨의 말솜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좋아하는 게임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방송일을 동시에 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그녀는 내년 봄학기에는 다시 대학에 복학할 예정이다.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전공도 컴퓨터공학과에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과로 편입을 생각중이다.

 “연기자 일을 하고 싶어요.”

 아직은 분위기에 적응을 못해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지만 조만간 정성한씨 못지 않은 수다를 볼 수 있을테니 지켜봐 달라는 그녀가 앞으로 ‘CU@배틀넷’을 어떻게 꾸며나갈지 기대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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