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SAN주도 스토리지 시장

◆박준모 브로케이드코리아 대표 joonp@brocade.com

 

SAN(Storage Area Network)과 같은 특화된 스토리지 시장은 향후 2∼4년 동안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양키그룹에 따르면, 2005년이면 SAN시스템 시장은 156억7000만달러, NAS시스템 시장이 85억6000만달러 등 전체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은 약 2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 그중에서도 SAN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증가, ERP·CRM·데이터웨어 하우스 및 그룹웨어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의 폭증으로 인한 저장장치 관리의 용이성, 데이터 공유성, 확장성, 고가용성 등에 대한 필요성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DB·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전자우편 등의 시스템 운용 관리자는 특정서버가 다운돼 시스템 전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여러 대의 서버로 분산시키고 싶어한다. 문제는 이런 복수 서버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임의로 선택하는 것 또한 용이하지 않다. 대부분 이런 DAS(Direct Attached Storage)식의 서버 및 스토리지 연결 환경은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 때문에 최신 장비를 도입하기보다는 구 모델을 선호하게 된다.

 SAN은 바로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다. SAN의 가장 큰 장점은 그저 나열돼 있을 뿐인 스토리지와 서버가 SAN 스위치를 기반으로 중앙집중화돼 통합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SAN 환경에서는 DAS 환경에서 불가피했던 각 스토리지마다 조각 조각 남아있는 잉여 용량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다.

 또 서버에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포팅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할 경우, DAS 환경에서 그랬듯 엔지니어의 엄청난 시간투자 및 일부 시스템 가동의 중지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SAN을 지원하는 운용체계를 통해 단시간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삭제할 수도 있으며, 기종이나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장비를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불필요한 시스템 및 인력에 대한 낭비를 줄이고 규모있고 알뜰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SAN의 매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시스템 운영상의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비용(ROI)의 빠른 회수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SAN은 절대적 가치를 발휘한다. KPMG는 세계 각국에서의 SAN 도입사례 조사자료를 통해 연간 ROI가 최대 525%(투자비 1달러당 5.25달러의 이익발생)에 달하며, 투자회수 기간은 최단 2개월, 아무리 길어도 9개월 안에 SAN 구축에 투자된 비용을 충분히 회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렇듯 기업 입장에서 볼 때 SAN의 도입은 DAS환경의 문제점을 단기간 내에 해결하고 아울러 빠른 이익을 보장해주는 총아인 셈이다.

 이처럼 기존 DAS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편리함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는 SAN은 이미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SAN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해 금융·통신·방송 및 대기업·중견기업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도입되고 있다.

 SAN 솔루션은 현재의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구축돼 있는 타 시스템과의 연동도 매우 용이해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수인 각급 기업에서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로 미루어 볼 때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 된 SAN 솔루션은 앞으로 국내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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