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23일만에 정상화

 제2기 방송위원회는 업무에 대해 상시적으로 중간평가를 받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선언을 실시하기로 했다.

 23일째 파행 운영을 거듭한 제2기 방송위원회가 그동안 갈등을 겪어온 노동조합과 28일 타협에 성공함으로써 정상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방송위는 28일 노조와 △방송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선언 △방송위원 구성 및 운영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완 추진 △방송위 위상제고 및 사무처 개혁을 위한 ‘혁신위원회(가칭)’ 구성 등에 대해 합의하고 29일 오전 방송위원회와 방송위 사무처 노조의 공동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그동안 제2기 방송위는 위원들의 적격 여부에 문제를 제기해온 방송위 노조와 갈등을 겪으며 방송위 집무실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회의를 열어 업무보고 및 방송위 업무를 수행해 왔다.

 노조와의 타협으로 방송위 상임위원 5인은 방송위 사무실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30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정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방송위원들은 상시적으로 업무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며 평가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게 됐다. 또한 문제가 된 방송위 구성 관련 방송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문적인 방송정책 수립을 위해 정책실장에 한해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개방형 인사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를 포함한 내부 개혁을 위해 사무처 직원 5인과 방송위원 4인,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를 두게 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방송위는 내부개혁을 위해 대대적인 사무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송위는 방송위 사무처를 관장하는 사무총장을 곧 선임할 예정이며, 현재 유재홍 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장과 표철수 전 경인방송 전무가 유력시되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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