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온라인음악서비스 군침 도네"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저작권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면서 포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벅스·맥스MP3·푸키 등 그동안 시장지배력을 높여왔던 전문 음악서비스업체들과 포털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챌이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휴회사를 물색중인 것을 비롯, 다음커뮤니케이션·NHN 등 대형 포털사이트도 온라인 음악저작권 문제가 타결되는 대로 음악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음악이 영화·만화·게임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 데다 기존에 제공하던 메신저·채팅과 연계해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최근 들어 국내 가요음원의 60%를 통합 관리하는 단일창구가 마련되면서 온라인 음악저작권 문제도 풀릴 것으로 점쳐지는 등 온라인 음악시장을 둘러싼 주위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다음뮤직(music.daum.net)을 통해 뮤직비디오·음악편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음반기획 및 제작사와 저작(인접)권 계약을 맺는 등 준비작업을 해 왔던 다음은 음악전문 포털사이트인 오이뮤직과 음반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음악 데이터베이스와 온라인 운영 노하우는 물론 신인가수 발굴이나 마케팅에서도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리챌(대표 우지형)은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서비스 오픈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제휴회사를 물색중이며 메신저·채팅 등 기존의 서비스와 온라인 음악을 연계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NHN(공동 이해진·김범수)도 음악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방송국 서비스를 제공중인 NHN은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한 수위를 조율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대형 포털업체가 온라인 음악시장에 뛰어들 경우 벅스·맥스MP3·푸키 등 전문회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음악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음악은 다른 콘텐츠와 달리 인터넷 검색이나 채팅을 하면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특성상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가 유리할 수 있다. 특히 포털회사는 유료로 서비스할 방침이어서 ‘음악=유료’라는 인식을 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푸키를 운영하는 사이버토크의 이은석 사장은 “포털에 비교해서 음악 전문사이트는 나름의 특화된 성격이 있기 때문에 쉽게 고객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