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P3 음악, 디지털 사진, 디지털 비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PC가 TV나 전축 등 기존 기기를 밀어내고 가정용 오락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시장조사회사 해리스인터랙티브(http://www.harrisinteractive.com)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의뢰를 받아 최근 13세 이상 컴퓨터 사용자 2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컴퓨터가 홈 엔터테인먼트의 정의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의 61%가 PC를 전축보다, 43%가 PC를 TV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해리스인터랙티브 핼 퀸리 사장은 “컴퓨터를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사용하는 이들의 수에 놀랐다”며 “이번 조사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컴퓨터를 TV, DVD플레이어, 전축, CD플레이어의 기능을 합쳐놓은 제품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 조사는 현재와 미래의 PC 사용양식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13∼17세 청소년들이 18세 이상 성인 응답자보다 가정 내에서 PC 사용에 관심이 높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13∼17세 청소년 응답자 중 73%가 음악파일을 집안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기를 원한 반면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그 비율은 35%에 그쳤다. TV나 전축 등을 연결하는 데 관심을 보인 비율은 청소년의 경우 52%, 성인의 경우 35%에 달했다.
MS 조디 카디오 윈도 E홈 사업부 마케팅 부장은 이에 대해 “10대들은 기술 문제라면 두려움이 없다”며 “이들은 기술을 최대한 사용하고 새것을 시험하려는 정신이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대 청소년이 반드시 PC 구매 결정자는 아니지만 부모들에게 다음 PC에 DVD 버너가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PC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부모는 자식 세대가 디지털 음악에 빠지는 것처럼 디지털 사진과 비디오를 즐기면서 세대간 기술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PC에 디지털 사진을 업로딩할 수 있는 비율은 성인의 경우 21%, 10대의 경우 20%에 달했다.
카디오 부장은 “PC가 현재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기술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PC업계에 무한한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국제 많이 본 뉴스
-
1
美 필리델피아서 의료수송기 번화가 추락...사상자 다수
-
2
美워싱턴 공항서 여객기-군용헬기 충돌...승객 60명에 사상자 미확인
-
3
한파 예보된 한국…111년만에 가장 따뜻한 러시아
-
4
21살 中 아이돌의 충격 근황… “불법 도박장 운영으로 징역형”
-
5
'제2 김연아' 꿈꾸던 한국계 피겨 선수 포함...美 여객기 탑승자 67명 전원 사망 판단
-
6
中 '딥시크'에 긴장하는 유럽… 이탈리아 “사용 차단”
-
7
트럼프 “워싱턴 DC 여객기 참사는 바이든 탓”
-
8
“7만원에 구매했는데”… 200억원 가치 반고흐 작품?
-
9
말 많아진 트럼프?… 취임 첫 주 바이든보다 말 3배 많아
-
10
'트럼프 실세' 머스크에 광고 몰린다… 아마존, 엑스로 '컴백'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