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의 약세가 3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이 5월 들어 재차 하락추세에 있는데다 5∼6월이 PC의 최대 비수기여서 3분기 이후에나 반도체 경기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현재 3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256Mb DDR 현물가격이 2 분기 말 2.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고정거래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공급과잉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PC업체들이 D램 가격 하락만큼 D램 장착량을 늘리거나 D램 업체들의 자율적인 생산량 조절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하나증권은 당분간 D램 가격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D램 업종에 대해 ‘중립’의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D램업종의 비중확대 시점은 PC의 교체수요 발생으로 큰폭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3분기 말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역시 2분기 반도체 경기를 낙관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5∼6월이 1년 중 PC수요가 가장 낮은 시기인데다 경기침체로 가정 및 기업들의 PC수요 증가 또한 관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도 비록 지금이 연중 최대 비수기이지만 최근 들어 DDR 가격이 3달러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계절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6월 중순 이후에는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선 이달 인텔이 출시한 ‘스프링데일’ 칩세트 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대신증권은 ‘스프링데일’의 출시가 단기적으로 D램 수요를 견인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 칩세트의 초기 주력시장이 고가 PC여서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프링데일’을 채택하는 PC에 256MB 모듈 2개 대신 128MB 모듈 2개나 128MB+256MB 모듈을 채택하는 방식을 취할 경우 D램 수요 증가가 기대보다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역시 스프링데일 효과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중심도시 꿈꾼다…용인시, 이동신도시 본격화
-
2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3
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등장에 846조원 증발
-
4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서 불…인명 피해 없어
-
5
트럼프, '한국산 세탁기' 언급…“관세 안 내려면 미국 공장 지어야”
-
6
유출된 아이폰17 에어 후면 패널 보니… “카메라홀은 하나”
-
7
올가을 출시 아이폰17… '루머의 루머의 루머'
-
8
국민의힘,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 위헌 여부에…“헌재, 신중히 접근해야”
-
9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선반 속 물체' 주목
-
10
ASML,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올해 매출 300억~350억유로 전망”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