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로 통합소프트웨어 시장서도 강자를 꿈꾼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통합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메이저로 부상하기 위해 다음달 ‘주피터(Jupiter·코드명)’ 제품의 고객테스트에 나서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주피터는 통합소프트웨어 시장 후발주자인 MS가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내놓는 분수령적 제품이라고 MS측은 주장했다.
◇어떤 제품으로 구성되나=주피터는 최소 3개의 MS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번들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소프트웨어 ‘비즈토크서버’를 비롯해 기업 서류를 저장·프레젠테이션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매니지먼트서버’, 전자상거래 구축 소프트웨어인 ‘커머스서버’ 등이 그 대상이다.
주피터 전략의 첫 단계로 MS는 우선 기업 내부와 파트너 기업간 서류·데이터를 주고 받게 해주는 비즈토크 소프트웨어를 전면 쇄신, 커머스서버와 콘텐츠매니지먼트서버에 통합할 계획이다. 또 새 비즈토크 버전을 보다 신뢰성 있는 메시지와 강력한 보안기능으로 무장시키고 표준 웹서비스 기술도 접목할 방침이다. MS는 이들 3개 서버용 애플리케이션 외에 메인프레임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는 ‘호스트인티그레이션서버’ 소프트웨어를 주피터에 포함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후발주자인 MS=약 15억달러로 추정되는 통합소프트웨어 시장에 MS는 IBM 등에 비해 뒤늦게 뛰어들었다. 기업들의 IT예산이 빡빡해짐에 따라 통합소프트웨어 수요가 급증,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새 매출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IBM·오라클·BEA시스템 등 대형 선발 업체 관계자들은 “요즘 경쟁 증가를 피부로 느낀다”고 토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통합 미들웨어분야에서 IBM이 업계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문업체인 웹메서드와 팁코소프트웨어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두번째 서버 번들링 시도=MS가 서버제품을 ‘묶음’(suite)으로 판매하려는 것은 주피터가 두번째다. 앞서 90년대 초에도 MS는 ‘백오피스’라는 제품을 번들로 제공했지만 통합 능력이 충분치 않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MS는 지난 2001년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S의 ‘2라운드 서버 번들’ 노력에 대해 “백오피스 당시보다 시장환경이 좋고 애플리케이션의 통합 능력이 나아졌다”며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 경쟁자인 웹메서드의 한 관계자는 “주피터가 멀티OS를 가진 기업에만 효과가 있는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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