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장기간 보존할 필요가 없는 인쇄물에 ‘사라지는 잉크’를 사용, 인쇄용지를 1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니혼코교신문은 일본 도시바가 최근 종이에 열을 가하면 인쇄된 색이 지워지는 이른바 ‘사라지는 잉크’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또 도시바가 올여름부터 이를 적용한 열전사방식 레이저프린트용 토너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측은 “이번에 개발된 잉크 재료는 열을 가하면 색이 나타내는 감열지의 원리를 역으로 적용했으며 기존 잉크와 같은 수준의 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이를 재생하는 공장도 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 향후 종이의 리사이클 시스템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바측은 “이 잉크를 사용해 프린트한 글자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다리미를 이용해 지울 수 있다”며 “여름께 잉크 지우기 전용 가열기기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 잉크를 일반 인쇄물, 필기구 등 잉크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응용해 향후 ‘사라지는 잉크’를 넣은 필기구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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