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정보센터와 한국전자거래협회가 국제 상품분류 코드사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자카탈로그의 핵심인 상품분류 코드의 관리기관이 최근 바뀌면서 업무의 혼선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사태의 발단은 최근 유엔이 최근 EAN·UCC를 국제 상품분류코드 체계(UNSPSC)의 새로운 관리기관으로 선정하면서 비롯됐다. ▶관련기사 5월 19일자 참조
유엔개발계획(UNDP)이 제정해 권고한 UNSPSC는 상품과 서비스 분류체계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자거래협회에서 관할해 왔다. 전자거래협회 분류체계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를 G2B와 B2B 표준 분류체계로 권고하고 이전 UNSPSC 분류코드 관리기구인 에크마와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UNSPSC 관리기관이 EAN·UCC로 넘어오면서 유통정보센터와 업무 면에서 중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EAN·UCC 입장에서는 한국 지부 역할을 맡고 있는 유통정보센터를 통해 상품분류코드 업무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거래협회측은 “분류코드 업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중”이라며 UNSPSC 관련업무는 이미 B2B시범사업의 표준으로 권고하는 등 협회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분야이어서 업무가 이관되더라도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정보센터측은 “EAN/UCC의 단일채널이 유통센터인 상황에서 분류코드 업무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협회와 업무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서로 쉬쉬하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서는 EAN·UCC 단일기구가 출범하는 5월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사태가 확산될 것이라며 시급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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