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의 자동화기기 운영사업자로는 8개사가 있다. 한네트에 이어 한국전자금융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노틸러스효성·웹케시·케아이비넷 등은 후발업체로 분류할 수 있다.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한네트와 한국전자금융은 오랜 기술 노하우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노틸러스효성은 비록 후발주자지만 직접 CD/ATM을 공급하는 데다 CD VAN사업으로 ‘마이캐쉬존’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경쟁에 유리하다. 웹케시·케이아이비넷 등은 CD/ATM이 주력사업은 아니지만 은행권 뱅킹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통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 사업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관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고객의 현금입출금 수요 해결 등을 위해 점포 외 CD/ATM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점포외 CD/ATM은 당분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비해 CD/ATM 운영전문성을 확보한 자동화기기사업자가 더욱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 및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영업체들도 모바일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
한국전자금융(대표 이재관 http://www.nice.co.kr)은 자동화기기사업자 전체의 36%인 1800여대의 기기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전은행의 공동출자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의 자회사로 10여년 이상의 CD/ATM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지하철 1, 2호선을 비롯해 지방 지하철 및 국철역·백화점·할인점·휴게소 및 편의점 등 다양한 장소에 전국적으로 설치돼 있는 ‘나이스현금지급기’로 일반인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또 한국전자금융은 자체 CD/ATM(나이스현금지급기)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5500여대의 금융권 자동화기기 운영대행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금융은 전체 점포 외 CD/ATM의 39.5%인 7300여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포 외 CD/ATM 운영사업자인 셈이다.
이 회사는 보험사 및 증권사 연계 등을 통한 서비스 확충 및 운영관련 총체적인 현장데이터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금융거래의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거래(카드 없이 휴대폰으로 거래)가 전기기에서 가능하고 전자화폐(A캐시·K캐시·몬덱스·V캐시)의 거래(충전 및 현물지급)도 할 수 있으며, 카드 보안성 제고 차원에서의 스마트카드(IC카드)의 거래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도 마친 상황이다.
모회사인 한국신용정보가 전은행의 공동출자회사란 점에서 은행연합회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단순한 CD/ATM사업뿐만 아니라 고객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다각적인 서비스를 위해 한국신용정보와 다른 계열사들간 유기적인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네트
한네트(대표 박성도 http://www.hannet.net)는 지하철·편의점 등 공공장소에 현금자동지급기(CD)를 설치해 예금인출 및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서비스 전문기업이다.
한네트는 한국컴퓨터(현 한국컴퓨터지주)의 VAN사업부로 출발해 90년 민간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공공장소에 점외 CD를 설치하고 365일 24시간 현금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97년 한국컴퓨터에서 분사한 데 이어 2001년 7월 점외 CD사업자로서 유일하게 코스닥시장에 기업을 공개했다. 96년부터 CD에 입장권 무인발매 기능을 추가해 자동화기기를 통한 스포츠·영화·공연 등의 입장권 예매·발매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98년부터는 롯데월드 이용권 발매와 아시아나 항공권 예약 및 발권서비스도 시작했다.
99년부터는 서울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필두로 대부분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예금인출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 고객들이 한네트의 CD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CD사업부문 외에도 인터넷을 통한 롯데월드 이용권 판매, 전국 2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 판매서비스와 전자지불결제(PG)서비스업체인 KSNET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P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네트는 올해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부가서비스 확대와 CD를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구축된 전국 1360여대의 C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속버스 승차권·철도승차권 발매, 공과금 납부서비스, 전자화폐 및 전자복권 발매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난 4월 SK텔레콤과 모네타 서비스 인프라 공동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바일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NH테크
NH테크(대표 http://www. )는 노틸러스효성 자회사로 모회사의 CD/ATM서비스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서비스는 CD/ATM공급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의 운영전략과 일맥상통한다.
NH테크는 CD/ATM을 자동화기기관리시스템(ATMS)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자동화기기 장애모니터링 개념에서 발전한 장애관리, 자산관리, 시재관리, 원격관리, 영상감시·상담, 보고서 관리, 헬프데스크 기능뿐만 아니라 NMS·SMS·TCO·BMS 등 각종 관리시스템과도 연동을 통해 은행의 각 업무시스템에 부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은행은 고객서비스 만족, 서비스 레벨 관리, 업무관리 등 경영이념을 실현하는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면 자동화기기가 티켓 판매, 영상금융상담 등이 가능한 다기능 점외 지점으로 바뀔 수 있게 된다.
NH테크는 모회사와 함께 창구를 일원화한 집중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요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서비스 요구를 전달하는 획기적인 유지보수서비스 지원 체계인 어시스트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또 유지보수서비스로 전화접수서비스 요구를 긴급장애보수 표준에 의거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긴급장애서비스와 고객의 자동화기기 관리서버(NMS)에서 실시간으로 장애를 접수해 장애 징후를 분석, 고객의 ‘서비스 요구 발생’ 이전에 예방하는 예측보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노틸러스효성의 전적인 관리를 받는다는 점이다. 노틸러스효성이 공급을 하면서도 고객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직접 서비스 전략까지 총괄지휘하고 있어 NH테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다.
◇웹케시
웹케시(대표 박남대·석창규 http://www.webcash.co.kr)는 기존 금융서비스를 디지털금융서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새로운 디지털금융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금융산업의 디지털화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회사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이런 전략으로 지난 2000년 초 매직뱅크라는 브랜드로 최초의 웹방식 키오스크형 ATM을 선보임으로써 ATM서비스의 다기능화와 웹화를 시작했다. 웹케시는 CD/ATM 운영만으로 따지자면 후발업체지만 금융권의 다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금융권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장점이다. 현재 하나·국민·기업·산업·제일·한미·대구 등의 여러 은행에 인터넷뱅킹을 구축했다.
최근 특허를 획득한 가상계좌(버추얼 어카운트)도 웹케시가 내놓은 대표적인 디지털금융서비스 중 하나다. 웹케시가 최초로 도입해 현재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서비스 중이며 신용카드·대출카드·인터넷 결제 등에 없어서는 안되는 주요 서비스로 등장하고 있다.
웹케시는 이런 기반을 토대로 CD/ATM 운영사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은행권의 점외 ATM을 종합적으로 아웃소싱하는 TAMS(Total ATM Management Service)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웹케시는 ATM 토털아웃소싱을 위해 필요한 금융망·운영시스템·콜센터·전국 규모의 일괄관리 등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은행 점외 ATM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관련사업으로는 자동판매기 VAN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카드·삼성카드·비씨카드 등이 서비스 중이며 현재 500여대 수준인 서비스 대수를 올해 말까지 3000여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케이아이비넷
케이아이비넷(대표 장영환 http://www.kibnet.co.kr)은 자동화기기사업에 프랜차이즈 모델을 적용해 ‘뱅코365(Banko365)’ 모델을 시장에 도입했다. 또 지난 4월 제주도 지사 개장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에 30여개 지사 구축을 완료하는 등 후발업체지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500여대의 웹-ATM을 설치·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1000여대 이상으로 확대구축해 국내 전자금융 네트워크의 기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자동화기기시장에서의 웹기반 자동화기기에 VPN 네트워크를 상용화함으로써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켜 다양한 웹기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2001년 은행권의 점외 자동화기기 공동사업화 모델인 ‘BAMS(Bank ATM Management Service)’를 제일은행·기업은행과 제휴해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국민은행과 제휴해 브랜드 편의점의 점외 ATM 설치사업에 전국 20여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하며 전국 확대를 위해 준비 중이다.
케이아이비넷은 이 사업 영업망 강화를 위해 다른 사업으로 은행권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통합금융중개서비스 ‘이지피스(ez*FIS)’ 솔루션을 기업·우리·제일·외환·농협은행에 공급했으며, 조흥·신한·부산은행에는 6월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ez*FIS는 기존 중개업무를 개선해 각 은행에 맞는 전자금융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지향적 금융결제서비스로 향후 대형기관의 전문금융중개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케이아이비넷은 앞으로 전자금융서비스에 티켓 발권 기능 등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접목한 키오스크ATM을 유통점 등의 특화모델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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