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교세라 등 일본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카메라폰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을 노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선 최근 카메라폰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사진전송 등 데이터 통신을 통한 수익 증가를 꾀하면서 카메라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요는 미국 스프린트와 카메라폰 공급 계약을 맺고 증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카메라폰의 생산량을 이달부터 100% 늘어난 30만대씩 생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히로시마의 생산공장을 미국 수출품 전용시설로 지정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도 높일 방침이다.
스프린트는 산요 카메라폰 ‘산요8100’을 전략상품으로 설정, 99달러의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카메라폰의 가격은 평균 300달러 내외다.
교세라도 올 가을 미국에 카메라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교세라는 31만화소급 카메라폰을 먼저 판매하고 향후 내수용과 비슷한 규격의 제품을 미국시장에 내놓을 전략이며, 컬러 LCD 카메라폰으로 주력 수출 상품을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히타치도 디지털카메라와 음성통화 기능이 내장된 PDA를 6월부터 스프린트에 공급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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